some 이 수식하고자 하는 대상을
단-복수, 가산-비가산으로 의도에 따라 선택적으로 취할 수 있다면
some 은
수량적 복수성으로 자질화된 수식어라고는 볼 수 없다.
본문 2. 의 앞 절과 뒷 절에 쓰인 some 은
수식 대상을 선택적으로 취하고 있는데
후속 구문에서의 some 이
수식어가 아니라 대명사로 쓰였다 해도
앞에서 언급된
some pens 의 s 까지 대신한다고 할 수는 없다.
만약
s 까지를 대신하는 수량적 대명사라면
so 이하의 표현에서
화자 I 가 여러 자루의 펜을 주었다고 인지해야 하는데
해석이 주는 의미에 따르면
여기서의 some 에서는 수량(숫자)적 의미는 드러나지 않는다.
실제로 him 이 여러 자루의 펜을 받았다면
당연히 복수가 주어져야 하고
그럴 때라면
some ones 로 표현되었을 것이다.
후속절에서의 주어 I 가 him 에게 준 것이 여러 자루의 펜이 아니라
그것 중 '일부' 를 말하는 것임을 다음 구문들에서 확인해 보자.
① Do you want any of these books?
( 너는 이 책들 중에서 어떤 것이라도 원하니? )
② Yes I want some.
( 응 어떤 책이 필요해 )
① 과 ② 대화에서 보면
질문은 any 로 했고, 대답은 some 으로 했다.
여기서 대답의 3가지 가능성을 놓고 생각해 보자.
③ Yes, I want some of them. ( 응 어떤 책을 원해 )
④ No, I don't want any of them. ( 아니, 어떤 책도 원치 않아 )
⑤ Yes, I want any of them. ( 응 아무 책이라도 좋아 )
③ ④ ⑤ 모두
some, any 의 전체 구성 대상으로 them 을 지정한 것이라서
이들이 지칭해주는 대상은
them 의 일부분일 수밖에 없을 것이므로
어휘 서로는
다음과 같은 의미 차이를 낳는다.
③ 의 경우 '어떤 일정한 책을 원한다'
④ 의 경우 '아무 책도 원치 않는다'
⑤ 의 경우 '어떤 책이라도 가리지 않고 원한다'
③ 구문 표현에서 some 은 them 에 속한 어떤 책을 지칭하고 있지만
몇 권인지는 드러내지 않는다.
다만 그것이
them 의 '일부분' 라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것으로 부터, 화자가 some 을 선택할 때
가산적 수량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비가산적 나뉨량을 표현하기 위해서 선택하는 어휘로 보고
이제는 '나뉨' 을 전제로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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