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ght 는 could 과 더불어 '가능' 을 표현해주는 Auxiliarly 로 작용하고 있고 우리말 의미로는 '일지도 모른다' '해도 좋다' 등으로 가장 많이 해석된다. ① That might be true.              ( 그것은 사실일지도 모른다 ) ② He asked if he might enter. ( 들어가도 되는지 물었다 ) 그러나 다음 ③ ④ 의 예문을 보면 이런 우리말 의미로는 영어 모국어 화자 발화 의도를 그대로 모방하기에는 혼란스러울 것이다. ③ You might try phoning the reception desk.     ( 접수처에 전화 해보면 될 텐데요 ) ④ I'm afraid you might catch a cold.     ( 감기 들까 걱정된다 ) ③ 은 우리말 '일지도 모른다' 를 적용할 수 없고 ④ 에서는 '..해도 좋다' 가 전혀 해당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표현되는 상황마다 달리 적용되는 우리 단어를 might 의 작용 개념으로 생각할 수는 없을 것이다. ④ I'm afraid     you might catch a cold. ( 감기 들까 걱정된다 ) ⑤ I was afraid you might catch a cold. ( 감기 들까봐 걱정했다 ) might 가 may 의 '과거형' 이면 ④ 에서는 주절(-am)과 종속절(-might)에서의 시제의 불일치가 있게 되는데 ④ 와 ⑤ 에서의 might 는 주절의 시제와는 무관하게, 전혀 발생하지 않은 동작 형태 앞에서 어떤 가능성을 표현해 주고 있기 때문에 이 기능어휘를 다룰 때의 시제는 달리 생각해야 한다. 이와 같은 might 의 쓰임을 분석해가면서 역할기능이 적용되어지는 심층적 작용개념을 도출해보자.

1. The soldier might have died. ( 그 병사는 죽을 뻔 했다 ) 이 구문이 말하는 우리말 의미를 보면 병사는 죽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구문에 나열된 have died 는 have + PP 라는 문법 분석 방법에 따른다면 '완료, 계속, 경험, 결과' 를 표현해주는 것 중 어떤 분석 용법을 적용해야 하는가. ① The soldier has died.             ( 그 병사는 죽었다 ) ② The soldier may have died.    ( 그 병사는 죽었을지도 모른다 ) ③ The soldier might have died. ( 그 병사는 죽었을 뻔 했다 ) ① 구문의 표현 의미에서 보면 이른 바 '완료형' 으로써 병사는 지금 죽고 없는 사람이다. 여기에 조동사(?)가 개입된 형태의 ② 와 ③ 은 실제로는 병사가 죽지 않았거나 죽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의미로 인지될 것이다. have + PP 로 분석되는 문법 속 과거분사(PP)인 died 에 의하면 병사의 죽음이 동작 시제인 '과거' 를 넘어 죽은 상태로 꾸며지는(분사) 형용되어진 표현이다. 여기에 might(may) 의 개입으로 인해서 그 죽음이 하나의 가정(추정)적 사건으로 바뀌어 표현된 것이 본문이다. ② 와 ③ 이 각각 다른 의미로 해석되어 졌고 might 가 may 의 '과거형' 이라는 문법 규정이 있음을 받아들여 생각해보면 먼저 시제에 따른 의미 차이가 나는 개념이 작용했어야 할 것 같은데도 의미상 전혀 과거의 사건이 되지를 않는다. 그보다는 '일지도 모른다' '할 뻔했다' 라는 우리말 해석의 의미를 생각해보면 ② 와 ③ 은 병사의 죽음을 '죽었다고 치는' 정도의 의미로 표현했어야 하므로 might 는 '어쩌면' 쯤에 해당하는 '가능성' 을 말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2. The dike might go any minute. ( 뚝은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 might 가 '어쩌면' 이라는 정도의 가능성을 말하고 있다면 뚝이 무너질 가능성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으므로 여기 사용된 어휘 중 비-단정어 any 에서 찾아보자. any 는 '비-구별', 즉 나뉘어 구분되어지는 것들 전부 라는 의미로 수식을 한다. 따라서 any + minute 는 '이 때 저 때를 가리지 않는 모든 때' 이어야만 한다. 비록 go 라는 동작은 실행되지 않은 가능성만의 동작이고 뚝은 무너지지 않은 상태에 있을지라도 시간이 가면 언젠가 무너진다고 보는 화자의 생각이 반영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무너질 가능성은 시간상의 차이가 있을 뿐 '거의' 에 해당될 것이다. 따라서 본문의 might 는 '어쩌면(혹)' 이라기보다 '다분함(거의)' 을 표현하고자 선택된 어휘로 간주하면 이렇게 이해할 수 있다. ① = 뚝은 무너질 가능성이 다분하다 그런데 이 가능성에 대한 판단은 주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화자가 하는 것이고 주어인 the dike 는 판단 받는 수동의 대상이다. 다시 말해서 the dike 입장에서 보면 수동적으로 판단되어지는 대상일 뿐이다. 따라서 화자는 might 를 발화해서 자신의 견해를 밝힌 셈이다. ② Honestly, you might have told me ! ( 솔직히 내게 말 할 수 있었잖아! ) (-해도 됐었음-) ② 구문에서 보더라도 화자는 '그럴 만도 하지 않았느냐' 라는 상황을 전제로 해서 그렇게 하지 않았음을 야단치고 있는 말투다. might 가 의미 지정하는 그럴 가능성(-함)을 '거의(-다분함)' 로 본 것에 따르면 ① 은 '거의 그럴 만도 했다' 로 수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선택되는 어휘이므로 가능성의 범위크기를 '거의'(다분) 라고 하고 다음을 보자. 3. He said I might go. ( 그는 내가 가도 좋다고 말했다 ) 이 본문 3. 에서 느낄 수 있는 화자의 표현 의도는 '가도 좋다' 라는 뜻의 '허락' 이다. 그러나 다음 ① 구문은 화자의 표현의도가 '가능성(함)' 을 말하는 것이라서 '허락' 과 '가능함' 이 서로 바뀌어 적용되면 의미가 달라진다 ① He said I might be a liar. ( 그는 내가 거짓말쟁이 일지도 모른다 고 말했다 ) ( 그는 내가 거짓말쟁이 이어도 좋다 고 말했다 ) (?) ② He said I might go tomorrow. ( 그는 내가 내일 가도 좋다 고 말했다 ) ( 그는 내가 내일 갈지도 모른다 고 말했다 ) (?) ① 의 경우, 가능성은 자연스러우나 '허락' 은 애매하고 ② 의 경우는 그 반대가 된다. 왜냐하면, 이 종속절에 나타나는 주어가 수동적으로 판단을 당하는 상황 속의 대상일 뿐이므로 '할' 가능성이 없는 '될' 가능성의 대상으로 선택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 구문에서 '허락' 과 '가능성(함)' 을 서로 바뀌어 인지할 경우에 나타나는 현상으로부터 알 수 있는 것은 might 에 의해서 표현되는 '가능성(함)' 은 수용, 즉 받아들여질 가능성(함)이다. 이 수용은 허락과 함께 작용하는 것이라서 '허락' + '수용' = '허용' 이라는 것을 생각할 수 있으므로 화자가 하는 이 허용은 '다분히 그럴 만도 하다' 라는 개념으로 되어 있어야 한다. 4. He might answer these letters for me. ( 내 대신 이 편지들의 답장을 써 줄만도 한데 ) 앞에서의 분석대로라면 화자가 might 를 선택해 발화한 것은 이어지는 동작을 '될' 가능성(함)으로 수용한다는 의미가 된다. 따라서 상대가 내 대신 편지를 써 줄 만도 하지 않느냐 라는 '허용' 이 개연성 있게 받아들여 질 수 있다. 그런데 본문의 해석을 보면 우리말로의 끝맺음이 단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되어 있다. ① We might ask him to be captain. ( 그에게 주장이 되어달라고 부탁하면 어떨까 ) ② You might as well give him a letter. ( 그에게 편지를 보내면 어떨까 ) 제시된 ① ② 구문도, 본문처럼 우리말로의 끝맺음이 단정적이지 않은 좀 애매한 표현들이다. 이 구문들에서 나타나는 공통점은 화자가 might 를 발화할 때 이어지는 동작 상황을 가상(추정)적으로 그려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현상은 might 를 may 의 '과거형' 으로 규정하고 있는 문법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결코 과거의 동작상황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앞으로 있기를 바라는 미래적 동작 상황을 추정적으로 말하고 있기 때문에 may 의 실제치와 상반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게 된다. ③ May I use your phone?     ( 전화 좀 써도 되나요? ) ④ Might I use your phone?     ( 전화 좀 쓸 수 있을까요 ) 위의 ③ ④ 표현에서 보듯이, 우리말 해석을 현재와 과거라는 시제적 상황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는 없을 것이다. 왜냐면, 동작 동사 use 는 원형이므로 동작 형태만을 전할 뿐, 행해진 동작은 없어서 그렇고 그렇다고 조동사(?)가 use 와 결합해서 변형된 동작이 되어 시제를 적용받는다고도 할 수가 없다. 이것은 may, might 가 화자의 견해표현에 사용되고 있고 화자가 밝히는 견해를 실제 상황과 추정된 상황에 맞추어 표현하고자 하는 어휘 선택으로 보게 해준다. 5. I thought he might be a spy. ( 그가 간첩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 본문 5. 는 주절이 과거이므로 종속절 역시 과거형으로 표현되어야 한다는 이른 바 시제가 일치된 표현 구문이고 그 일치성은 현재형 역시 같은 적용을 받는다. ① I think       he may    be a spy. ( think ↔ may ) ② I thought he might be a spy. ( thought ↔ might ) 이와 같은 분석은 지극히 형태적(-표면적)인 분석에 기초한 것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① 에서의 '시제적 일치 현상' 은 주절 동사가 현재형이기 때문에 종속절에서 may 가 선택된 것이라기보다 주절의 동작 발생이 '지금' 의 상황이라서 종속절에 실제적 견해가 주어질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② 구문에서도 역시 과거형이기 때문에 종속절에 might 가 선택된 것이 아니라 주절의 동작 발생이 미래이든, 과거이든 '당시' 의 상황으로 말해야 하기 때문에 추정적 견해가 주어져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분석적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구문 ③ 에서 보듯이 시제상의 불일치가 존재하는데도 왜 자연스럽게 받아 들여 지는가를 설명할 필요가 없게 되는 것도 그러한 실제치와 추정치의 구분에 타당성과 개연성이 있음을 뒷받침한다. ③ He might get here in time, but I can't be sure.     ( 그가 제시간에 올 수도 있겠지만, 확신할 순 없다 ) ③ 의 he 는 추정되는 도착 상황 속의 대상자이고 그의 도착 가능성(함)도 추정적이다. 그렇지만 주어가 하는 확신은, 말하는 시점 즉 바로 '지금' 의 실상 이라고 밝히는 표현이기 때문에 이것을 시제 일치로 설명하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6. You might at least apologize. ( 적어도 사과 정도는 할 만하지 ) 이 구문을 달리 해석해 보면 '사과 정도는 했어야(해야) 하는 게 아니냐' 는 표현으로 you 에게, '이 정도는 허용했어야(해야) 한다' 는 가벼운 질책이거나 권유문이기에 충분하다. 실제로는 apologize 라는 동작이 벌어지지 않은 사건을 두고 한 말이므로 그 당시에 그 동작을 해야 하거나 했어야 할 가능성의 정도(=거의)를 가지고 화자는 자신의 의사를 개입시킨 것이다. 7. You might get me this car. ( 이 차를 사 주시지 그래요? ) 본문 7. 은 형태적으로는 평서문이지만 상대에게 인지될 때는 가벼운 명령문으로, 혹은 청유문으로 전해지는 이 구문의 동작 역시 아직 발생하지 않은 미래의 것이다. 이 본문의 해석을 보면 '그럴 만도 하지 않느냐' 라는 뉘앙스가 might 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럴만한 가능성 또한 다분함(거의)이기 때문에 나타날 수 있는 표현적 방법이라 할 수 있다. 8. Try as he might, he couldn't open the door. ( 아무리 애써도 그는 문을 열 수 없었다 ) 지금까지의 분석에서 보면 might 의 주어는 '될' 가능성으로 판단되는 대상들이다. 그렇게 보면 본문 8. 에서도 허용될 가능성의 다분함을 might 를 통해 말한 것이 되므로 he 는 자기가 열면 열리게 되리라고 여기며 시도했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앞에서 발화된 어구 중 might 에 이어질 동작 형태는 추정된 상황 속의 동작인 open 이며 Try 는 to open 의 시행이다. 결국 자기가 시도해 보면 열릴 만도 하다고 여겼으나 결과적으로 시행 불가능 했음을 밝힌 표현이 되는데 다음에 제시된 비교 구문들은 각 견해사(-조동사)들의 역할기능에 따라 전해지는 의미가 뚜렷하게 달라짐을 보여준다. ① Try as he might,   he couldn't open . . ( 수용적 시도 ) ② Try as he would,  he couldn't open . . ( 자발적 시도 ) ③ Try as he should, he couldn't open . . ( 수동적 시도 ) ① 은 시도를 하다가 보면 열게된다 고 여기고(as) 하는 애씀(Try) ② 는 자기의 의지로 열어 보이겠다 고 여기고(as) 하는 애씀(Try) ③ 은 주어진 의무로 열어야만 된다 고 여기고(as) 하는 애씀(Try) 9. Might I use your phone? ( 전화 좀 써도 되지요? ) might 의 사용은 could  의 사용과 변별을 필요로 한다. 왜냐면 가능성(함)을 표현해주는 기능부분에서는 유사성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① You could  get me the book. (너는 내게 그 책을 사줄 수 있잖아) ② You might get me the book. (너는 내게 그 책을 사줄 만 하잖아) 지금까지의 분석을 통해서 드러난 might 의 역할기능과 그에 따른 작용개념은 '그럴(허용) 가능성이 다분함' 이다. 그리고 may 와는 실제치와 추정치로 변별되어야만 하기 때문에 ② 의 might 는 '다분히 그럴 만도 하지 않느냐' 라는 개념으로 작용하면서 자격 가짐을 드러낸 것이고 반면 ① 은 you 에게 그럴 만한 능력 가짐을 일깨우는 표현이 된다. 이것으로부터 다음과 같이 구분지우는 변별이 가능하다. ③ Can  I use your phone? (전화 좀 쓸 수 있지요?) ④ May I use your phone? (전화 좀 써도 되지요?) ⑤ Could I use your phone? (전화 좀 쓸 수 있을까요?) ⑥ Might I use your phone? (전화 좀 써도 되겠지요?) 분석에서 나타난 might 의 역할기능과 그에 따른 작용개념은 이렇게 정리된다. 첫째, might 는 동사를 보조하는 조동사가 아니라 화자의 견해사로 작용한다. 둘째, might 는 다분히 그럴 만한 가능성 하에서의 '허용 가능함' 을 말한다. 셋째, might 는 may 의 실제치에 상반되는 '추정치' 판단에서 발화된다. 역할기능 : 허용-가능 견해사 작용개념 : (추정컨대) 허용 가능성이 다분히 있(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