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 동사(Base Verb) 가 문법에 쓰이며 보여주는 기능은 어떤 것일까. 일반적으로 크게 의미 부여를 하지 않고 대하는 듯한 원형 동사는 통사적으로 다양한 위치에서 쓰이고 있지만 이 위치에 '원형 동사' 가 온다 정도의 해명이 일반적인 문법 분석이다. ① I saw him cross the street. ( 그가 길을 --건너는-- 것을 보았다 )           ( 지각동사 뒤에서 원형 ) ② I saw him crossing the street. ( 그가 길을 --건너고 있는--것을 보았다 )         ( 현재분사에서 원형 ) ③ Mother made me study English. ( 엄마는 나를 공부하게 했다 )                            ( 사역동사 뒤에서 원형 ) ④ The teacher made pupils to listen up his lecture. ( 선생은 학생들이 그의 강의에 귀를 기울이게 했다 )   ( to 부정사에서 원형 ) ⑤ You must be John, right? ( 존 아니니? )                                                 ( 조동사 뒤에서 원형 ) ⑥ God bless you. ( 하나님이 너를 축복하시기를! )                      ( 기원문에서 원형 ) ⑦ Get out ! ( 꺼져 ! )                                                ( 명령문에서 원형 ) ⑧ She insisted that she not sleep. ( 그녀는 잠들지 않겠노라고 했다 )           ( 종속절에서 원형 ) 또 다음의 구문처럼 is 의 원형이 be 이면 이 동사들의 선택기준은 무엇인가. ⑨ This, if the news be true, is a very serious matter.     ( 그 소식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심각한 문제다 ) ⑩ This, if the news is  true, is a very serious matter.     ( 그 소식이 사실이면, 이것은 심각한 문제다 ) 원형 be 와 그것의 현재형 is 가 변별적으로 선택되게 하는 ⑨ ⑩ 구문들의 경우와 통사적으로 특정의 위치에 '원형 동사' 가 주어지는 것임을 나열해 본 ① ~ ⑧ 의 구문에 화자가 원형 동사로의 역할기능과 그에 따른 작용개념을 표현 의도에 적용한 것으로 보고 한 단어 한 개념으로 분석해보자.

1. She insisted that she not go. ( 그녀는 가지 않겠노라 했다 ) that 이하 종속절을 보면 주어가 3인칭인 she 인데도 동사는 go 가 쓰여 있다. 인칭에 따른 동사 어미변화에 충실했다면 goes 가 쓰여야 하고, 부정적 표현이므로 does not go 가 되어야 한다. 또 이것이 과거 상황이므로 did not go 로 표현이 되어야 하는데 이 본문 1. 은 원형 동사와 부정어 not 이, 조동사도 없이 쓰였다. ① She insisted that she       not go. ( 그녀는 가지 않겠노라 했다 ) ② She insisted that she did not go. ( 그녀는 가지 않았다고 했다 ) ① 과 ② 를 비교해보면 go 는 두 구문 모두에서 원형이므로, 그들(go)의 동작 형태는 같아야 한다. 그렇다면 해석에서 나타난 의미 차이는 did 가 '있고 없고' 에서 비롯된 것이 되는데 do 가 '펼침 드러냄을 보게 하다' 라는 개념으로 구문에 작용한 것임을 수용하면 did 의 유무에 따라 이렇게 분석할 수 있다. ① 의 경우 '펼침 드러냄을 보여줌'이 없었던 상황. ( 가는 동작 상황 펼쳐짐이 없었음 ) ② 의 경우 '펼침 드러냄을 보여줌'이 있었던 상황. ( 가지 않은 상황 펼쳐짐을 보여줌 ) 두 구문의 우리말 해석에서 보면 ② 에서는 '과거 동작' 으로 나타냈고, 그렇게 해석이 되었지만 ① 에서의 우리말 해석은, 종속절에서 '한다' 거나 '했다' 는 정보를 내포하지 않고 있어야 가능한 경우이다. 그 같은 정보가 없는 구문들을 보자. ③ The doctor recommends that he need surgery.   ( 그에게 수술이 필요하다고 권장 ) ④ They suggested that she be dismissed.   ( 그들은 그녀가 해고되어야 한다고 제안 ) ⑤ He suggested that he not smoke.   ( 그는 자기가 담배를 피우지 않겠노라 제안 ) ③ 의 구문에서는 주절의 동사가 권장하는 동작이다. 따라서, that 이하의 표현에서 '(현재)하고' 있거나 '(이미)했던' 동작이면 권장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④ 의 표현에서도 주절 동사는 '제안' 이다. 이 제안 동작의 대상(종속절의 수동 상황) 역시 (현재)하고' 있거나 '(이미)했던' 동작이면 '해고되고 있거나', '해고 당했다' 라는 의미이므로 제안의 표현일 수는 없었을 것이다. ⑤ 의 구문 역시도 주절의 제안 동작 대상이 되는 것은 현재 혹은 과거 동작이 아니라 동작의 태생적 형태, 즉 동작의 모양새뿐인 것임을 알 수 있다. 이것으로부터 알 수 있는 것은 이 구문 종속절의 원형 동사들이 3인칭 단수나 현재 시제에 작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형 동작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2. It's essential that he be there by tomorrow. ( 그가 내일 거기 있는 것은 당연하다 ) 해석에 따르면 내일 he 는 거기에 있어야 함이 '당연함' 으로 표현되어 있다. '거기 있어야 함' 에서 생각해보면 과거도 현재도 아닌 미래적 상황이 유추된 것임을 느낄 수 있다. 이 종속절에 쓰인 be 동작은 아직 행해지지는 않았으나, 앞으로 행해질 동작을 표현한 것일 수밖에 없는데 원형(be)으로 쓰여있을지라도 명령형으로 선택한 것도 아니고, 그 앞에 어떤 의무조동사도 쓰이지 않았다. ① It's necessary that he be attend the meeting.     ( 모임에 참석되어야 함은 필수 ) ① 과 같은 구문 형태를 두고 종속절의 원형 동사 be 앞에 should 가 생략된 것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should 는 '하게 되어져 있다' 라는 개념으로 화자의 견해를 드러내 주는 기능을 하고 있는데 이 현상(-should 의 생략으로 보는 것)을 생각해 보면 should 를 생략해도 같은 의미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이므로 원형 동사만으로도 그 같은 의미가 표현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 되어 준다. should 의 작용개념이 동사 be 의 작용개념과 유사성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본다면 종속절에 부가된 that 이하 be attended the meeting 은 '거기 있게끔 되어 있다', 즉 '있을 수밖에 없다' 와 같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원형 동사가 보여 주는 의미 지정에는 그 원형 동사에 해당하는 동작 형태가 '분명히 있어야 한다' 라는 화자의 생각을 담아내는 것으로 간주해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역할기능에 따른 작용개념이 잘 적용되고 있는 준 명령 구문을 살펴보자. 3. The king ordered that she be banished. ( 왕은 그녀가 추방되어야 함을 주문(명령)했다 ) 본문 3. 은 왕이 that 이하를 명령(주문)한 표현이다. 주절의 동사 order 의 대상(목적어)은 that, 즉 she be banished 이어야 하는데 그렇다면 왕의 요구는 she 에게 행한 것이 아니다. 이 종속절의 상황은 의미적으로 that 에 의해서 단정된 것이지만 표층 구조상 that 은 she be banished 라는 구문을 이끄는 보문소로 관계하고 있으므로 동사order가 보문소 that 을 대상 삼아 동작을 끼치면 대상(that)은 심층적 발화 메커니즘에서 수동화가 발생한다고 보는 다음 ① 과 같은 방법에서 이해해보자. ① The king ordered that + that was ordered + it was she be banished.                             ⓐ                                   ⓑ                               ⓒ     ( 그 사실(that)을 주문했다 ) ( 그 사실(that)은 주문되어 졌다 ) ( 그녀가 추방되는 형태다 ) 이와 같은 분석은 심층적 구문 구조상, 동사를 반드시 의도된 대상에게 동작을 끼치게 하는 '사역성' 으로 타동사화 하고 주절 주어의 능동적 행위(ⓐ)에 따른 피역 대상의 수동(피동)적 처해짐(ⓑ)과 그것이 처한 상황(ⓒ)에 대한 부가 서술이 영어구문 형성의 기저 현상임을 받아들여 시도한 것으로써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주어의 능동적 행위에 따른 의도 대상의 수동(피동)화 현상이 영어구문 형성의 심층 기반에 있고 '주어 + 동사 + 대상(심층적 피동 대상) + 상황 구체화' 형식으로 나열된다. 이 분석에 따르면 she be banished 는 상황 부가부(ⓒ)의 요소로 앞 종속부에 나타난 심층적 수동화 상태(ⓑ)를 구체화해주는 '상태 보충 구문' 으로 서술되었다. 이 분석 대로라면 she 는 상황 부가절 안에서의 주어(주격)로 표현된 것이라서 왕의 order 를 직접 받은 대상(격)이 아님은 분명하다. 그러므로 부가절의 be 는 왕의 주문대로 실행에 옮겨질 동작 형태가 아니라 왕의 주문에 따라 펼쳐질 상황 속의 동작 형태, 즉 '기정사실화 될 동작 '이게 된다. 이 관계 속에서 본 원형 동사는 '그렇게 되어짐이 분명한 동작 형태'를 나타내고자 하는 선택적 사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4. I saw the window be broken by John. ( 나는 존에 의해서 창문이 깨지는 것을 보았다 ) 지각동사(saw)가 쓰인 본문 4. 의 표현은 종속절이 수동구문인데 이것을 능동문 화해서 비교해보자. ① I saw the window be broken by John. ( 창문이 존에 의해 깨지는 것을 보았다 ) ② I saw     John         break  the window. ( 존이 창문을 깨는 것을 보았다 ) ① 과 ② 에서 saw 이하에 나열된 the window + be broken 과 John + break 가 의미상으로는 주어와 동사의 관계로 종속절을 이루고 있다는 듯이 분석한다. 그렇지만 다음에 제시해서 분석한 ③ ④ 구조에서 보듯이 심층적 구문 구조상으로 the window 와 John 은 주절 동사 saw 의 '심층적 사역'을 당하는 표적 대상이고 be broken 과 break 는 상황 부가부의 요소이므로 서로를 '주어 + 동사' 관계로 작용하는 듯한 분석은 무리가 있다. ③ I saw the window + the window was seen + it was be broken by John. ④ I saw John           + John               was seen + it was break the window. ③ ④ 의 분석에서 보면, the window 와 John 은 be broken 과 break 의 행위자로 쓰인 것이 아니라 주절 동사 saw 의 동작을 당한 대상(목적)으로 나타나 있다. 따라서 이들 어휘의 통사적 관계가 '대상(피동)주어 + 동사' 관계이고 의미적으로도 그렇게 수용되어야만 한다. 피동의 대상 주어(표층에서 목적어)는 표층 구조상 주절 주어에게 동작을 당한 것이므로 심층적으로는 수동(피동) 현상이 발생할 것이다. 그 수동적 처해짐을 구체화하고자 하나의 상황으로 유추해서 it 이 지정하는 것이고 ③ 의 be broken by John 과 ④ 의 break the window 는 그것에 대한 구체화이므로 ③ 의 the window 와 be broken, ④ 의 John 과 break 의 관계는 주어 + 동사가 아닌 비결속 상태로 분석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다른 원형 동사들도 이 분사들(-ed, -ing, to-부정사)의 그것들처럼 나름의 기능으로 작용하고 있고 심층적으로는 it was 의 대상(-표층에서 목적보어)으로 선택되는 것이라고 분석할 수가 있다. 분석한 바에 따르면 ③ 과 같은 구문으로의 표현 의도는 화자가 본 것이 창문이고 그 창문이 깨어지는(be broken-(원형,과거) 분사) 동작 형태를 구체화하고자 함이 된다. ④ 구문으로의 표현 의도는 화자가 본 것이 존이고, 그 존이 창문을 깬(break-원형분사)동작 형태로 구체화하고자 함이라는 변별이 가능해진다. 같은 방법으로 이번에는 사역동사와의 관계에서 적용해보자. 5. I made her go there. ( 나는 그녀를 거기에 가게 했다 ) 이런 본문과 같은 표현을 사역 구문으로 구분하는 것은 화자가 대상에게 어떤 동작을 하게끔 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① I made her + her was made + it was go there.   ① 의 구조에 따르면 made 를 당한 상태가 go there 라는 표현이다. 화자가 her 로 하여금 어떤 동작을 하도록 만들었는데 그 동작 형태가 바로 go 라고 말한 것이다. ① 의 구조에서 나타난 사역성이 본문 5. 의 표현을 사역 구문으로 보게 했을 것이다. 그리고 대상에게 어떤 사역을 시킬 때는 해당 동작 형태만 말해도 충분할 것이므로 따라서 모든 사역동사 뒤에는 동사 원형으로 표현해야 하는 것은 자명해진다. ② I had Mary stay at home.     ( 나는 메리를 집에 머무르게 했다 ) 무엇보다도 동작 형태만을 말해서 충분한 것은 명령문에서이다. 6. Shut the door. ( 문 닫아라 ! ) 6. 은 명령문인데, 이 명령을 하는 시점에서의 창문은 닫혀있지 않은 상태이다. 그렇다면, 화가가 발화한 shut 은 아직 행해지지 않은 동작이고 아직 행해지지 않은 동작을 실행되게 하라는 표현이다. 그리고 shut 동사에 '그렇게 되어짐이 분명한 동작 형태' 라는 역할개념을 적용해보면 그 개념이 선택되어 명령으로 쓰여 질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할 수 있게 된다. 달리 말해 아직 행해지지 않은 동작을 되어진 것으로 '기정사실화' 하려는 표현이므로 명령으로써 청자에게 인지되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다음 ① 처럼 주어가 있는데도 명령으로 인지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① You be quiet ! ( 너 조용히 해! )         ② I want you + you are wanted + it is be quiet .   아직 행해지지 않은 동작 형태를 '기정사실화' 하려는 선택어가 원형 동사이기 때문에 명령으로 인지될 수 있을 것이고 존재 동사 be 가 원형으로 쓰였기 때문에 이 구문의 맨 앞에 주어처럼 주어진 you 역시도 동사 be 의 동작주로 호칭된 것이 아니라 심층적으로 있을 법한 사역의 대상으로 쓰였음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7. If I be a bird, I could fly to south. ( 내가 새라면 남으로 날아갈 수 있었을 것이다 ) ① If I was   a bird, I could fly to south.(새였으면 남으로 날아갈 수 있었을 것이다) ② If I were a bird, I could fly to south.(새였드라면 남으로 날아갈 수 있었을 것이다) ③ If I am    a bird, I could fly to south.(새이면 남으로 날아갈 수 있었을 것이다) ④ If I be     a bird, I could fly to south.(새라면 남으로 날아갈 수 있었을 것이다) ① ③ 에서의 경우는 해석된 의미를 보면 '내가 새였으면..' 과 '내가 새이면..' 이라서 이 말을 하기에 앞서 이전에는 '새가 아니어서 그럴 수가 없었다' 라는 현실을 바탕에 두고 한 말이다. 그렇지만 ② 와 ④ 는 어휘의 개념적 역할기능만큼 다르다. '자기가 새일 수 있(었)음' 을 추정적으로 기정사실화 해보는 말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이 가정 구문들의 차이는 이러한 차이로 변별되기에 충분하다. ① 은 과거시점으로의 실상화    (당시 모습) ② 는 과거시점으로의 추정화    (당시 구성) ③ 은 현재시점으로의 실상화    (유형 고정) ④ 는 현재시점으로의 추정화    (이룰 모습) 위의 구문 모두가 If 의 역할기능인 '혹시-여부' 로 비슷한 가능성을 표현하고 있지만 그 혹시 여부는 실상적 가정을 하거나 추정적 가정을 하고 있음을 구별해야 한다. ⑤ If you be right, I shall be wrong.     ( 니가 옳다면 난 그르게 될 것이다 ) ⑥ If you are right, I am wrong.     ( 니가 옳으면 난 그르다 ) ⑤ 구문에 쓰인 동사 be 대신 ⑥ 처럼 현재형 are, am 을 넣으면 어떻게 될까. 주절에서 am 이 사용되면 shall 은 없어지게 된다. shall 은 '실제로 하게 된다' 라는 화자의 견해로 주어의 동작 수행이 그렇게 될 것으로 보고 있음을 말해주는 어휘다. 따라서 ⑤ 는 아직 행해지지 않은 동작 형태를 말하는 것이므로 '이룰-모습' 을 표현하는 be 가 쓰일 수 있지만 ⑥ 의 경우는 am 이 '유형-고정' 의 기능에 따라 실상을 말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 화자의 견해는 마무리된다. ⑦ If his master be a begger, a dog will guide his sleep as if he were a prince.     ( 자기 주인이 거지일지라도 개는 자기주인이 왕이라도 되는 양 지킬 것이다 ) 주인을 바라보는 a dog 의 생각을 화자가 be 와 were 를 써서 표현하고 있다. If 로 지정해서 전제시킨 앞 구문에서는 원형 be 를 말함으로써 지금 실제로는 주인이 거지는 아니지만 만약 거지라고 하더라도.., 라는 가정(이룰 모습)을 한다. 즉 현재 시점으로의 '추정화'이다. a dog 이 주어로 쓰인 주절에서는 will 을 선택해서 화자의 견해를 삽입했다. 그리고, as if 종속절에서는 were 가 쓰였는데 지금 주인의 신분은 왕자가 아니다. 그렇지만 화자의 입장에서 볼 때 개의 행동은 원래 주인이 왕자였다는 듯이 자기 주인을 보살핀다고 여기는 것이다. 따라서 그렇다고 보는 과거 시점으로의 추정, 즉 당시(해당 시점)상황을 구성해내는 표현이라 할 수 있다. 8. God save the Queen. ( 여왕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 직역하면 여왕을 구원해 달라는 기원문이다. 상대가 하나님(God)이라서 기원문이지 만약 주어가 you 이면 6. 의 ① 같은 명령문이다. ① You be     quiet.         ( 너 조용히 해! ) ② God save the Queen. ( 여왕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 원형 동사 save 를 다른 분사들처럼 기능적으로 분류해서 '원형-분사' 로 보면 God 은 의미상의 주어(대상 주어)일 뿐이다. 실제로는 화자 + 원함에 해당하는 주어 + 동사가 심층에는 있어야 한다. ③ I want you + You are wanted + it is be     quiet   ④ I want God + God is wanted + it is save the Queun   지금 혹은 과거, 미래라는 시제에 국한되지 않는 '바램' 의 동작이어야만 기원문이 성립될 것이다. 그리고 원형 동사가 기원문에 쓰일 수 있는 것으로 보아서 아직 행해지지 않은 동작에 대한 '기정사실화' 기능을 지니고 있음이 설득력을 갖는다. ⑤ Long live the King.     ( 왕이여 만수무강 하소서! ) ⑤ 와 같은 표현 형태는 도치 구문이라는 문법적 구분이 주어지고 있지만 '도치' 라는 의미 규정은 주어와 대상이 동사를 두고 서로 위치 이동했음을 전제로 한 것이다. 구문 ⑤ 에서의 live the King 역시, 심층적 구문분석에 따르면 주어의 바램에 대한 상황 부가의 요소일 따름이다. 이 기원문이 도치되었다면, 원문은 ⑥ 과 같아야 한다. ⑥ The King live long.     ( 왕, 오래 사시오 ) ① You be quiet.     ( 너 조용히 해 ) 이렇게 복원(?)된 ⑥ 의 표현은 앞에서 살펴본 바대로라면, 원형 동사가 쓰였으므로 ① 구문에 비춰볼 때 왕을 의미상의 주어(대상 주어)로 하는 간접 명령문이 되고 만다. 왕이 오래 살기를 바라는 사람의 말이 왕에게 명령하는 형태로 발화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을 것이므로 다음 ⑦ 의 심층 구문으로부터 비롯되었음을 수용할 수 있다. ⑤ Long live The king.   ( 왕이여, 만수무강 하소서! )       ⑦ I want Long + Long is wanted + It is live the King.   ⑦ 에서 보면 오랜 세월의 지속을 화자는 원했고 그런 원함을 받은 긴 세월이 the King 을 살아가게 만들 사역 주체가 되는 셈인데 이 사역 주체(Long) 를 선택해서 맨 먼저 발화한 것이 ⑤ 의 기원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구문 형태를 '구문 도치' 로 변별하는 것 보다는 ⑦ 을 심층에 둔 ⑤ 구문 자체가 기원의 의미를 표현한 형태라고 분석되어야 한다. 9. All you must do is stick it out. ( 니가 해야하는 모든 것은 꾹 참아 내는 것이다 ) is 동사 앞의 주어절이 do 로 끝나면 보어에는 동사 원형(여기서는 stick)이 쓰여짐을 볼 수 있는데 이 현상도 원형 동사의 역할기능과 무관하지 않다. 9. 본문에도 도출해 본 심층적 역할개념 '드러냄을 보게 하다' 를 주어절의 do 에 적용하면 is 동사를 두고 앞과 뒤가 '주어절 = 보어구' 이므로 보어구에 표현되어야 하는 펼침 드러냄의 동작 구체화는 해당 동작이 '기정사실화'만 되는 원형 동사로 주어져야 한다. 그런데 is 동사 앞의 주어절이 did 로 끝난 ① 의 경우에도 보어의 자리에 동사 원형이 쓰여 있다. ① What I did next was open the window.     ( 그 다음 내가 한 것은 창문을 여는 것이었다 ) 이 현상에서 알 수 있는 것은 is 앞 주어절이 do 로 끝난 것이라서 보어구에 원형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do 의 역할개념에 따른 '펼침 드러냄을 보게 함' 을 구체화해 줄 요소로 원형이 표현해주는 동작 형태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동사 원형을 보어로 선택해서 부가 서술하는 것으로 분석하는 것이 더 문법적이게 된다. 이것은 is 를 두고 앞뒤가 시제상이거나 혹은 형태적으로 동격이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is 의 역할기능인 '유형-분간' 에 맞게 보충되는 서술 자료가 원형이면 충분해서 생겨나는 문법 현상이다. 여기까지의 분석에서 드러난 공통의 역할개념을 정리하면 이렇게 된다. 첫째, 원형 동사는 '태생적인 동작 형태' 표현형이다. 둘째, 원형 동사의 표현적 역할기능은 '동태 제시' 이다. 셋째, 원형 동사로의 동태 제시는 그렇게 됨의 '기정사실화'를 의도한다. 역할기능 : 동태-제시 작용개념 : 그 동작 형태를 기정사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