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표현 동사 wish 는 기원문이나 가정문에서 주로 선택되어 쓰이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것은 어휘 wish 가 화자의 어떤 '바램' 을 드러내는 마음 동작으로 작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① I wish  I were you. ( 넌 좋겠다 ) 그러나 '바램' 의 마음 동작은 wish 만이 아니다. 또 다른 바램 동사 want 와는 어떤 변별요소로 선택되어 사용되는 것일까. ② I wish  to go home at once. ( 당장 집에 갔음 한다 ) ③ I want to go home at once. ( 당장 집에 가고 싶다 ) 그뿐만 아니라 hope 동사가 드러내는 마음 동작과도 변별해 두어야 할 만큼 우리말 의미에서는 유사성을 보인다. ④ I wish  to see you again. ( 나는 다시 널 보게 되길 빌어 ) ⑥ I hope to see you again. ( 나는 다시 널 보길 바래 ) ⑧ I want to see you again. ( 나는 다시 널 보고 싶다 ) wish 가 쓰인 몇몇 구문들을 분석해가면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역할기능과 그에 따른 작용개념을 도출하고 hope, want 같은 유사 어휘와의 의미 차이도 변별해 보자.

1. I wish to go home. ( 나는 집에 가고 싶다 ) 주어의 마음속에 원하는 바가 있음을 표현하는 동사로는 want, hope 가 대표되지만 본문 1. 의 표현에 대한 우리말 해석에 따르면 wish 역시도 유사한 마음속 동작을 드러내 주고 있다. 그러면 이 어휘 wish 를 선택한 화자의 표현 의도를 어떻게 인지해야 하는가. 이 동사의 명사형 번역은 희망, 소망, 소원, 등의 '바램' 을 의미하는 우리말에서 선택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우리말의 그것들은 막연한 대상을 두고 하는 마음속 생각 동작에서 비롯될 수밖에 없다. 해석어 '가고 싶다' 에서의 '싶다' 라는 우리말의 의미는 '그렇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 또 '그렇게 하고자 하는 뜻이 있다'를 표현하는 종결형 동사이다. 우리말 해석의 의미에서 볼 때 wish 는 '가게 됐으면 좋겠다' 라는 주어 마음의 바램이 담겨있음을 알 수 있는데 먼저 이것을 받아들이고 다음 구문을 보자. 2. I wish you to do it. ( 나는 네가 그것을 해줬음 해 ) wish 동사에는 주어의 어떤 '바램' 이 있다. 그렇다면 ① ② 표현을 비교할 때 want 동사와는 어떤 의미 차이가 있을까. ① I wish you to do it. ( 난 네가 그것을 했으면 한다 ) ② I want you to do it. ( 난 네가 그것을 해주기를 원한다 ) 먼저 구문 ② 에서의 want 가 '행위적-바램' 을 드러내는 마음동작임을 수용하면 주어 I 가 바라고 있는 것은 you 가 해줄 행위(to do it)이게 된다. 그렇다면 구문 ① 의 wish 는 '행위적-바램' 이 아닌 '다른 바램' 이여야 변별이 가능할 것이다. 그래서 wish 가 쓰인 구문에서 드러나는 문법 현상을 보며 wish 의 의미 자질을 찾아보자. 3. I wish you a merry Christmas! ( 성탄을 축하합니다 ) 본문 3. 표현은 종속부(-목적어부)가 '명사(you) + 명사구(a merry Christmas)' 형태이므로 두 대상(목적 어구)이 나열되어 의미를 드러내는 구문 형태로 인식해야만 하기 때문에 4형식 수여-구문 이거나 5형식 부여-구문 으로 의미가 전해져야 한다. 본문의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 수여 구문으로 분석해보면 주절 주어의 '수여' 에 대해 you 가 a merry christmas 를 받는다는 해석을 해야 한다. 그러나 you 가 받는 것이 a merry christmas 일 수 없으며 의미상 주고-받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주어의 바램(wish)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현상은 심층적 발화 구조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주절 주어의 능동적 행위에 따른 심층 종속절의 수동화 현상이 영어 전반에 작용하는 것으로 보이므로 다음과 같은 분석의 틀에서 생각해 보자. ① I wish you   +   you are wished   +  it is  a merry Christmas!             ⓐ                               ⓑ                                 ⓒ         ( 대상(you)이 받는 주어( I )의 바램 - 그것(it)은 즐거운 성탄절 ) 이와 같은 분석은 심층적 구문 구조상, 동사를 반드시 의도된 대상에게 동작을 끼치게 하는 '사역성' 으로 타동사화 하고 주절 주어의 능동적 행위(ⓐ)에 따른 피역 대상의 수동(피동)적 처해짐(ⓑ)과 그것이 처한 상황(ⓒ)에 대한 부가 서술이 영어구문 형성의 기저 현상임을 받아들여 시도한 것으로써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주어의 능동적 행위에 따른 의도 대상의 수동(피동)화 현상이 영어구문 형성의 심층 기반에 있고 '주어 + 동사 + 대상(심층적 피동 대상) + 상황 구체화' 형식으로 나열된다. ① 의 분석구조에서 보면 I 의 wish 에 의해 you 가 받게 되는(수동)것은 주어 I 의 바램이다. 다시 말해서 you 는 바램을 받는 입장일 뿐으로 a merry Christmas 를 받을 수는 없다. 동사 wish 에 '수여' 의 역할이 있다면 a merry Christmas 가 you 에게 주어져야 하지만 a merry Christmas 는 성격상 주고-받을 수 있는 대상이 될 수 없고 단지 '바램' 을 당하는 대상(내용물)이다. 이 현상을 받아들이면, 상황 부가부에서의 it 은 심층적으로 발생하는 수동화 상태(you are wished) 모두를 지정하므로 it 으로 지정된 상황은 a merry Christmas 로 구체화 된다. 따라서 you 가 수여 받게 되는 것은 a merry Christmas 가 아니라, 이런 유형, 즉 즐거운(merry) 성탄절(a merry Christmas)이 '되어지기' 를 바라는 '화자(주어)의 바램' 으로 이해해야 한다. 이렇게 이해된 wish, 즉 되어지기를 바라는 바램을 받아들이면 다음 ② ③ 구문의 의미 차이가 변별되어 개연성이 더해짐을 느낄 수 있다. ② I want to be a diplomat. ( 나는 외교관이고 싶다 ) ③ I wish  to be a diplomat. ( 나는 외교관을 지망하고 있다 ) 구문 ② 는 '행위'로의 (이고 싶은) 외교관이지만 ③ 는 '결과'로의 (되고 싶은) 외교관으로 인지하게 된다. 그러면 want 동사에 의해서 드러나는 '바램' 에 주어의 욕구가 작용한 것인데 wish 에 의한 '바램' 은 누구의 욕구가 담겨있는 것일까. 4. I wished my son on my mother while I was out on business. ( 볼일 있어서 외출하는 동안 아들을 (-억지로-) 어머니께 맡겼다 ) 본문 4. 의 해석에서 볼 때 '억지로 떠맡겼다' 라는 의미는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wish 에 우리말의 '원한다', '바란다', '빌다' 등을 적용해봐도 이 같은 의역을 이해하기 어렵다. wish 가 타동사라면, 즉 목적 대상을 갖는 동사라면 그 대상에 동작을 끼쳐야만 하기 때문에 주절 주어의 능동적 행위에 따른 심층 종속절의 수동화 현상을 발생시키게 될 것이므로 다음 ① 의 구조에서처럼 이해해 볼 수 있다. ① I wished my son + my son was wished + it was on my mother while .....         ( 나는 바랐고 )           ( 아들은 바람 당했는데 )     ( 어머니에게 밀착(on)상태이다 ) 우리말로의 표현에서라면 '원했다' 라는 동작이 '어머니(mother)' 에게 적용될 듯도 싶다. 자기의 '바램' 을 어머니에게 끼치는 동작으로 표현했을 거라는 말이다. 그러나 ① 의 분석 분석구조에서 보면 my son 이 I 의 바램을 당한(-wished) 피동(수동)의 입장이므로 그 동작(wished)은 my son 에게 미치게 되어서 그 바램(wished) 된 my son 의 상태가 on my mother, 즉 어머니에게로의 '밀착' 으로 표현되어 있다. ① 의 구조에 따르면 my son 과 mother 어느 쪽도 자기 의지와는 관계없이 오직 주어 I 의 욕구에 따른 동작을 당한 꼴이므로 주어 I 가 하는 wish(바람) 동작은 '주어의 욕구대로의 결과' 를 목표로 하고 있음을 입증한다. 5. I wish I were a bird. ( 내가 새라면 좋으련만 ) 동사 wish 는 '주어의 욕구대로의 결과' 를 바라고 발화된다고 보았는데 그와 같은 '바램' 은 '되어지기' 를 심층에 전제하고 하는 마음 동작이기 때문에 이 현상들을 결합시켜 이 구문을 해석해보면 이럴 것이다. ① I wish (no_spec) + (no_spec) was wished + it was I were a bird.     (나는 (지금의 결과가) 이것 이었으면 한다)       (그것은 내가 새 인 것이다) 본문 5. 표현은 문법서에서 가정 구문으로 많이 제시되어 예시되곤 하는데 가정을 표현하게 해주는 어떠한 문법적 구문 구조나 요소도 없다. 그런데도 본문의 의미가 가정적이게 하는 요소를 찾는다면 발화된 어휘들 중에서는 동사 wish 뿐이다. 동사 wish 의 의미에서 생각해 보면 어떤 '바램' 을 나타내기 때문일 것이다. 그 바램은 결과적으로 되어 있기를 바라는 것이면서도 시제적으로는 현재형(원형) 동사로 발화될 때 가정적 표현이 되어주는 듯하다. ① 의 구조에서 보면 종속부의 과거동사 were 는 대상(were 의 목적어)의 '유형' 을 화자의 '바램' 속의 당시 상태로 구성해서 드러내는 역할기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문법 현상에 따르면 이 구문은 '과거(-이미-)에 한 마리의 새로 존재함' 을 주어의 당시유형으로 구성해서 하나의 상황으로 설정하고 그와 같은 설정 상황을 wish, 즉 '바램' 의 대상(구체화 요소)으로 표현한 형태라서 결과적으로 가정이 표현된 셈이다. ② I wish ( no_spec ) someone would take the work off my hands.       ( 누군가가 이 일을 떠맡아 줬으면 좋겠다 ) ② 구문도 wish 와, someone 을 주어로 하는 종속절 사이에는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무지정 보문소(no_spec) 구문이다. 하나의 구문 앞에 아무 보문소(no-spec)로도 선언해주지 않은 무지정의 구문일 경우 그 구문을 하나의 상황으로 설정만 해서 표현에 인용하는 것이므로 주어 I 가 하는, 즉 '되어졌음' 하는 바램은 someone . . . 이하 종속절의 내용 모두이다. 종속절의 would 는 '자발-실천의 추정치 의향' 을 나타낸다. 따라서 ② 표현에서의 설정 상황은 실제치가 아닌 추정치가 된다. 다시 말해서 앞으로 누가 자기 일을 떠맡아 가거나 이미 그랬기를 바라는 추정의 상황(-wish 에 의해 바램당하는 상황)으로 설정했다는 말이다. ③ I wish I could speak English that well.     ( 나는 그렇게 잘 영어를 말할 수 있었음 한다 ) 견해사 could 도 '시행상의 가능성을 추정치' 로 표현한다. 따라서 그렇게 영어를 잘 할 수 있다는 상황설정을 하고서 그 설정된 상황이 '지금의 결과로 되어졌음' 하는 표현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6. He wishes me evil. ( 그는 나를 저주하고 있다 ) 본문 6. 도 앞의 본문 3. 처럼 목적부에 두 명사가 나열되었지만 여기서는 5형식 부여-구문으로 의미가 전해지고 있다. 이것을 앞에서 제시한 심층적 분석구조로 풀어보면 이렇게 된다. ① He wishes   me       +   me is wished   +   it is evil. (그는 나를 되어졌음 한다 ) ( 나는 되어졌음 된다 ) ( 그것은 악마다 ) 이 분석구조에 따르면 '내가 바램 당한 것이 악마로 존재하는 것이다' 라는 내용이지만 본문의 표층구조에서 보면 종속부의 me 와 evil 은 목적어와 목적보어의 관계이고 이 대상부(목적 어구)만을 독립시키면 주어와 보어 관계의 2형식 구문을 이룬다. ② I am evil. ( 나는 악마다 ) ② 의 복원 구문은 본문 6. 의 목적 어구 me + evil 만을 2형식화 해본 것이다. ② 같은 형태로 표현된 구문에서 I 가 주격을 잃고 목적어가 되어, 본문에서의 me 로 격변화된 것으로 보면 주격으로의 존재를 드러내던 ② 의 am 은 소용이 없어지고 evil 은 목적어로 격을 달리해서 me 의 되어짐을 표현하는 서술어가 된다. 이것이 구체화를 위한 요소로 선택되면 ① 의 종속부에 일치시켜 이해할 수 있다. 7. He wished his rival defeated. ( 그는 자기 라이벌이 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본문 7. 이, 앞의 5. 본문과 다른 것이 있다면 목적보어가 과거분사(PP)라는 점이다. 과거-분사는 해당 동사가 과거성을 넘어 그 동작에 따른 되어진 상태를 표현해주는 기능어이다. 달리 말해 이미 그렇게 동작화된 대상을 수식하거나 서술을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 본문 7. 에서 과거분사의 통사적 위치를 보면 앞 본문 5. 의 보어인 evil 자리를 대신해 주고 있고 He 가 바라는 동작(wish)에 대한 his rival 의 되어진 결과가 이미 그렇게 된 상태라고 유추적으로 표현해서 부가해주고 있다. 이 종속부를 유추적이게 한 것도 wish 동사가 내포한 '바램' 을 잘 말해준다고 할 수 있고 다음 ① 의 구문과 같이 전치사(상태사) 어구가 보어의 위치에 쓰이는 것도 그렇게 이해될 수 있다. ① He wished her in the grave.     ( 그녀가 죽기를 바랐다 ) wish 동사로 드러내는 바램은 목적 대상이 '어떤 결과에 처해졌음' 하는 것이라고 밝혀 보았다. 구문 ① 에서도 5. 와 6. 본문과 다른 점은 전치사(구)가 종속부의 분사(형용사) 자리를 대신했고 her 가 바램(-수동태)을 당한 결과 상태가 ( it is ) in the grave 라는 것으로 표현된 것이다. ② He wished   her   + her was wished     +   it was in the grave (그는 그녀를 되어졌음 한다 ) ( 그녀는 되어졌음 된다 ) ( 그것은 무덤에 있는 것이다) 전치사 in 의 역할기능인 '속성-이용' 에 따르면 무덤의 속성을 이용하는 상태를 결과로 표현하게 되므로 죽기를 바라는 본문 의역이 동의 될 수 있다. 지금까지의 분석에서 드러난 공통의 역할기능과 작용개념은 다음과 같다. 첫째, wish 는 주어의 욕구가 담긴 '바램' 을 말한다. 둘째, wish 의 대상(목적어)은 주어의 욕구를 받거나(수동) 당하는(피동) 입장이다. 셋째, wish 는 대상(목적어)에게 행할 동작이나 상태가 되어지길 바란다. 역할기능 : 결과적-바램 작용개념 : (주어의 욕구대로) 되어졌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