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 go 는 우리말 '간다' 에 해당시켜 번역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① I go to school by bus.         ( 버스로 학교에 간다 ) ② When does the train go?         ( 기차는 언제 떠나요? ) 그러나 go 가 사용되는 예문들을 보면 우리말 대표적 번역어 '가다' 라는 의미만으로는 동의할 수 없는 구문을 보게 된다. ③ Sure, here you go.     ( 물론입니다, 여기 있어요 ) ④ There we go.     ( 이제 되네요 ) ⑤ Did you go to university?     ( 대학엔 다녔나요? ) 위의 ③ ④ 구문 모두 우리말 '간다' 라는 의미와는 동떨어진 듯한 의역이고 ⑤ 는 대학과정을 이수했는지를 묻는 표현에 go 가 쓰였지만 ⑥ 에서는 go 가 돼지들의 '가는' 동작이 아니라 'oink 소리를 내다' 라는 표현에 go 가 쓰였다. ⑥ Pigs go 'oink, oink'         ( 돼지들이 꿀꿀거린다 ) 무엇보다도 다음 be going to 숙어(?)의 핵심어로 go 가 사용된다. ⑦ It's going to rain.         ( 비가 올 것 같다 ) go + ing 의 결합이 be going to 숙어(?)의 핵심적 기능어로 작용하는 예들을 살펴보며 동사 go 의 역할기능과 그에 따른 작용개념을 도출해보자.

1. He goes to his home. ( 그는 집에 간다 ) 본문 1. 은 동사 go 의 사용을 보이고자 선택한 기본형 구문이다. 이 구문형으로 말하는 화자는 주어의 동작 형태를 보고 동사 go 를 선택했을 것이고 그 동사로 지금 주어가 있는 곳으로부터 집으로 향하는 움직임을 묘사했을 것이다. ① He goes to his home.         ( 집에 간다 ) ② He is going to his home.         ( 집에 가고 있다 ) ② 의 구문은 go + ing 때문에 진행형으로 보는 분석이 일반적이지만 ① ② 두 구문 모두 집으로 향하는 움직임에서 보면 똑같은 진행이다. 그렇다면, 두 구문을 각각 선택적으로 발화한 화자는 어떤 표현 의도 상의 선택을 했어야만 한다. ① 과 ② 구문에서 각각의 주어는 He 로 같지만 그다음에 서술부에는 동태(go) 동사와 상태(is) 동사가 선택적으로 나열되었으므로 주어의 상황을 서술하는 화자의 표현에는 분명한 차이가 나타나야 한다. 우리말 해석에서도 보면 ① 에서는 '간다' 라는동작 형태를 느낄 수 있지만 ② 는 '가고 있다' 라는 진행 상태 표현임을 느끼게 된다. 이 현상은 두 구문 모두가 동사 go 가 쓰여 있을지라도 각각 서로 다른 문법적 역할을 가진 -es 와 -ing 와의 결합으로 인해서 원형-동사인 go 가 굴절(inflection)되어서 나타난 의미 변화 때문인데 ① 구문이 주어가 하는 동작의 형태 표현이라면 ② 구문은 주어가 놓여진 상태 표현이라는 차이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이번에는 is going to 의 숙어 형태에서 비교해보자. ③ He is going           to his home.         ( 집에 가고 있다 ) ④ He is going to go to his home.         ( 집에 가려 한다 ) ③ 구문에 있는 go + ing 를 진행형 동작을 위한 어휘 결합으로 분석한다 치더라도 ④ 의 구문에 표현된 is going to 의 going 을 진행형 결합이라고 볼 수는 없다. ④ 에서는 '예정' 의 의미로 번역되어 있어서 go + ing 가 진행과는 전혀 무관해짐을 볼 수 있는데 반면에 ③ 에서는 주어가 하는 당시의 동작에 -ing 를 부가해 움직임의 확정(-진행) 상태를 표현해주는 어형변화(굴절) 현상을 볼 수 있다. 우리말 번역에서 볼 때 ③ 의 go + ing 는 '진행형' 을 위한 결합으로 볼 수 있지만 ④ 의 경우는 전혀 다르게 분석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미래지향적 표현 어구인 to go(-가려함) 속의 go 만이 ④ 의 동사 동작으로 번역되어질 뿐 is going 속의 go 는 '예정' 의 의미 표현 속에 묻혀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go 가 어형변화(굴절)의 핵어로 사용되며 이 독특한 기능까지 수행하게 해주는 심층적 역할기능과 그에 따른 작용개념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2. My temperature has gone down. ( 체온이 정상 이하로 내려갔다 ) 2. 의 본문은 체온이 정상에 있지 않고 내려갔다는 표현인데 이것은 수치적 오르내림을 움직임으로 보고 하는 말이라야 한다. 실제로 체온이 어디로 갈 수 있는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의 go 동작은 정상 체온 점을 움직임의 시작 위치로 보고 하는 말임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은 come 의 접근-진행 표현과 비교해 보면 선명히 이해할 수 있다. ① My temperature has come down.       ( 체온이 정상으로 내려감 ) - 기준점 접근 ② My temperature has gone down.       ( 체온이 정상에서 내려감 ) - 기준점 이탈 ① 표현에서는 체온이 높은 상태에서 정상 체온점으로 다가갔음을 알려주고 있지만 정상 체온점 이하로 내려갈 때는 ② 의 표현처럼 come 이 아닌 go 가 그 움직임을 대신해준다. 이것으로부터 유추해보면, come 동작의 접근 대상점이 go 동작의 이탈 대상점과 같다는 것이 된다. ③ People were coming and going all the time.             ( 사람들이 늘상 출입하고 있다 ) 출입할 수 있는 하나의 공간을 두고 들락거림을 표현한 ③ 의 구문에서 보면 서로는 상반적 동작이 분명하므로 go 는 come 의 접근-진행 에 상반되는 이탈-진행 을 한다고 보고 이러한 go 의 '이탈 진행' 성향을 받아들여 다음 구문을 보자. 3. His land goes to the river. ( 그의 땅은 강까지 펼쳐있다 ) 3. 의 본문에서 주어 land 역시 움직일 수 없는 고정체이지만 go 라는 이동 동작을 한다고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go 동사가 우리 언어로의 번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간다' 라는 의미로는 개념화 되어질 수 없는 동작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런데 주어인 land 가 해 보이는 go 동작은 특정 위치로 가는 동작이 아니라 넓게 뻗어 나가는 '나아감' 이다. 다음 ① ② 표현은 이 같은 '뻗어 나아감' 의 의미가 잘 적용되는 구문의 예이다. ① The story goes that he was murdered.         ( 그는 살해되었다는 예기가 나돈다 ) ② There goes the bell.         ( 종이 울린다 ) go 의 '이탈 진행' 이, ① 과 ② 에서 보여주는 '나아감' 즉 '확장되어 나감' 으로 표현되는 성향을 내포한 것이면 어느 한 점(위치)에서 시작되어 멀어져 가는 소실의 의미 또한 함께 보여주는 동작을 한다고 할 만하다. ③ All my money is gone.         ( 가진 돈이 바닥났다 ) 구문 ③ 에서도 보면 돈이 한꺼번에 가버린 동작을 한 것이 아니라 차츰 줄어들었을 것이고 마침내 모두 사라져(흩어져) 가버린 결과임을 우리말 번역에서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이 같은 소실(소멸)의 의미는 다음의 구문을 가능하게도 한다. 4. The dike might go any time. ( 이 뚝은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 둑의 무너짐은 소실(소멸)이 수반되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은 동태 표현에 go 가 쓰일 수 있는 것도 그러한 결과로 진행되어 나아갈 수밖에 없다는, 다시 말해서 어떤 정해진 대로의 귀결을 의미 지정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go 쓰임은 주된 대상에서 점점 멀어져 나아가거나 차츰 안 좋아지는 동태 표현에 적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① Things go across.         (일들이 꼬여 간다) ② The case went against me.         (상황이 점점 내게 불리해졌다) ③ This old building must go.         (이 낡은 건물은 철거해야 한다 이 분석대로라면 go 가 가진 역할기능이 나빠지는 쪽으로의 이동을 보여 준다고 해야 할 것 같은데 그러나 이와 같은 현상은 주된 것으로부터 소실되는 이탈 현상에 따른 결과적 표현일 뿐이다. 다음 ④ 를 보면 점점 안 좋아지는 쪽으로의 이동을 드러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④ There we go.         (이제 되네요) ④ 의 구문은 쓰이는 상황에 따라서 의미가 달리 표출되는 표현인데 이 구문의 우리말 해석에 따르면 고장이 나서 작동하지 않는 기계를 다 고치고서 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go 가 점점 나빠지는 것과는 정반대의 상황을 표현해주게 된다. 그리고 고쳐져서 다시 작동되는 기계가 주어가 아니라 그 기계를 사용할 we 가 go 하는 동작을 하는 것으로 표현되는 것에 따르면 we 가 고장 때문에 중단한 일을 원래대로 나아가게 한다는 말이 된다. 즉 이미 하던(있던) 것을 다시 나아가게 한다는 것이 되는데 이 구문 ④ 에서의 go 는, 이미 하던(있던)에 해당하는 '기존 상황' 을 전제로 움직이는 동작이라고 보게 해준다. 5. We have single rooms that go for $50 per night. ( 싱글 룸은 하룻밤 50 불입니다 ) go 가 '이미 하던(있던)' 것을 내포한 채로 나아감을 표현한다면 그 심층적 의미는 for 이하에서 찾을 수 있다. for 의 역할기능이 '해명 대상' 을 지정해서 나열시키기 때문이다. ① Single rooms go themselves   +  themselves are gone   +  it is for $50 ... ............................... ⓐ ............................................. ⓑ ..................... ⓒ     ( 방들은 정해진대로 나아가게 한다 ) ( 방들은 그렇게 나아가게 된다 ) ( 그것은 하루 50불로 그렇다 ) 이와 같은 분석은 심층적 구문 구조상, 동사를 반드시 의도된 대상에게 동작을 끼치게 하는 '사역성' 으로 타동사화 하고 주절 주어의 능동적 행위(ⓐ)에 따른 피역 대상의 수동(피동)적 처해짐(ⓑ)과 그것이 처한 상황(ⓒ)에 대한 부가 서술이 영어구문 형성의 기저 현상임을 받아들여 시도한 것으로써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주어의 능동적 행위에 따른 의도 대상의 수동(피동)화 현상이 영어구문 형성의 심층 기반에 있고 '주어 + 동사 + 대상(심층적 피동 대상) + 상황 구체화' 형식으로 나열된다. 이렇게 분석하면 go 의 나아감은, for 이하로 해명된 어떤 '정해짐' 이 전제된 동작을 하는 것임을 알게 되는데 주어가 go 라는 동작을 시행할 때는 어떤 정해진 요소가 나아감의 대상으로 작용하고 있어야 한다. 이런 정해짐의 요소가 부가된 다음의 표현들은 이 현상을 잘 설명해 준다. ② The painting went for a hundred dollars.       ( 그림은 100불에 팔려나갔다 ) ③ Let's go Dutch.       ( 각자 부담합시다 ) ② 구문의 went 동작은 정해진 대로 나아갔음을 말하고서 그 정해진 요소를 for 로 해명한 표현이라서 그림값은 이미 정해진(100불) 대로 나아갔음(팔림)을 말하는 것이고 ③ 구문의 Dutch 는 표층적으로 go 의 대상어(목적어?)로 부가되어 있어서 각자에게 할당된 돈만 내는 동작의 한 형태이고 이미 정해진 관행적 rule 이다. ① 의 심층적 구문분석 틀에서 보면 Dutch 는 are gone 에 대한 상황부가부의 요소이므로 그에 따른 해석을 해보면 다음과 같이 된다. '돈 냅시다(나아가게 합시다), 각자 정해진 대로' 이 같은 정해진 대로의 나아감을 받아들여야 하는 또 다른 표현 구문을 보자. 6. Cats go 'miaow'. ( 고양이들은 '야옹' 소리를 낸다 ) "miaow" 는 고양이가 내는 소리를 표현한 의성어이다. 고양이들이 항상 이렇게 같은 소리를 내는 것으로 인지하게 되기 때문에 이 소리를 '정해진 것(-소리)' 이라고 보면 고양이들이 '정해진 대로 그 소리를 나게 한다' 라는 표현으로 사용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데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① Pigs go 'oink oink'.       ( 돼지들이 꿀꿀거린다 ) ② The gun went 'bang'       ( 총이 '땅' 하는 소리를 냈다 ) ① 과 ② 에서도 동사 go 의 보어, 즉 움직임의 상황을 구체화한 부가적 대상들은 동작 동사 go 에 의해서 펼쳐진 상황에 대한 부가 대상들은 그 주어가 소리 내는 '정해진 것들' 을 지정 표현한 것이므로 go 는 정해진 대로 나아가게 하는 동작임이 확실해지고 다음 ③ 은 물건을 살 때 '나아 갈 것' 이라는 정해진 요소를 작용해서 발화된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③ Two hamburgers to go, please.         ( 햄버거 두개요, 싸갈 겁니다 ) 7. Let's go swimming. ( 수영하러 가요 ) 본문 7. 의 우리말 해석에서 '하러' 라는 번역은 우리말화 하려는 의역 부분이다. '가기 + 수영하기' 가 우리말화 되려면 '하러' 가 필요해지는데 바로 이 의미가 go 의 '정해진 대로' 에 해당한다고 보면 심층적 작용개념이 되어 준다. 그런데 swim 이 swimming 이라는 또 하나의 이름, 이른 바 동명사로 작용하는 것은 swim 동작이 이미 고착된 행위(-놀이)이고 여기에 -ing 라는 기능어가 '확정' 이라는 분사로의 역할로 합성해줌으로써 '관행된 행위' 로 정해진다. 그리고, 이 확정 행위는 '정해진 대로' 를 전제로 나아가게 하는 go 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므로 전치사 같은 상태 표현 도우미 없이도 부가 대상으로 선택되어 go 동사 구문에서 부가(표적) 대상으로 자연스럽게 적용되는 듯하다. 다음 ① ② 구문도 그런 관행의 동작명사(-동명사)가 go 와 잘 어울림을 보여준다. ① I go fishing.     ( 낚시하러 다닌다 ) ② She went shopping.     ( 쇼핑하러 갔다 ) go 와 ing 의 결합을 그것들이 지닌 역할기능과 그에 따른 작용개념의 어울림이라고 보고 go + ing 가 보여주는 역할기능을 확인해 보자. 8. I'm going on an errand. ( 심부름 가는 중이다 ) 본문 8. 에서 그렇듯이, 우리말 해석에 따라서는 '가는 중' 이라는 진행의 동작 상태로 인지하게 되겠지만 이미 살펴본 동사 go 의 '나아감' 동작은 정해진 대로의 요소를 내포하고 있어야 한다. 8. 과 같은 구문 표현에서는 그 정해진 요소가 on 이하의 내용으로 부가되어 있는데 전치사(-상태사) on 의 역할기능이 '밀착' 표현임을 감안하면 지금 주어의 존재 상태(-am)는 심부름에 밀착되어진 나아감이 확정된 상태가 되어 심부름이 진행되고 있음이 나타난다. 표층적 서술 순서대로 도해해보면 다음 ① 처럼 이해할 수 있다.         (정해진 나아감)     ↓              ① I am going on an errand.     ↑   ↑   ↑  ↑     (자기입장)   (확정) (밀착상태) ( 밀착대상 ) 이러한 going 의 빈번한 출현은 이것만의 의미역이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며 go(정해진대로 나아감) + ing(확정) 이라는 결합은 서로에게 주어진 '정해짐' 의 역할기능이 어우러져 독특한(?) 기능 어구(be going to)를 만들어 내는 것임을 말해주고 있다 다음의 제시문을 보면 be going to + V 로의 분석보다는 be going + to V 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함을 알 수 있다. ② I am going on an errand.     ( 심부름가고 있다 ) ( - 심부름 중임 - ③ I am going on a journey.     ( 여행하고 있다 ) ( - 여행 중임 - ) ④ I am going for a drive.     ( 운전하러 가고 있다 ) ( - 운전 중이 아님- ) ⑤ I am going for a swimming.     ( 수영하러 가고 있다 ) ( - 수영중이 아님 - ) 두 집단의 표현에서 go 와 대상의 관계에 따른 의미 차이를 보면 전치사들의 역할에 따른 것임을 알 수 있다. 먼저 ② 와 ③ 구문에서 보면 on 의 역할기능이 '밀착' 으로 달라붙게 된 상태를 표현해주는 것이므로 주어의 동태(-go)는 대상인 '심부름' 과 '여행' 동작 그 자체의 실현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for 의 역할기능은 '해명' 즉 go 동작을 할 때의 염두에 둔 해명자료를 지정한 것이므로 '이것 때문에 간다' 라는 표현이 되어 ④ ⑤ 구문의 go 동작은, ② ③ 구문의 go 동작과는 다른 for 이하를 실현하려고 가는 앞 동작이 된다. 이것은 go 가 내포하게 되는 '정해짐' 의 요소가 무엇이냐에 따른 것이어야만 하므로 다음 ⑦ 역시 역시 전치사 to 에 의해 going 의 확정 상태가 변별되는, 위의 것들과 같은 구문 구조의 형태이다. 따라서 be going to 결합을 예정의 미래 표현 방법 정도의 기능적 숙어로 분석하는 것은 학습의 편의를 가질 수는 있을지 몰라도 문법화는 하지 않는 것이 더 문법적일 수 있다. ⑥ I will go there tomorrow.       ( 내일 그곳에 가겠다 )     ( - 의향 - ) ⑦ I am going to go there tomorrow.       ( 내일 그곳에 갈 참이다 ) ( - 상태 - ) 주어가 행할 동작 go 의 시제는 ⑥ ⑦ 모두 다 내일로 잡고 있지만 두 표현에 쓰인 go 는 원형 동사로 그 동작 형태만을 알게 할 뿐, 행해진 동작 형태는 아니다. 두 구문을 다시 분석해보면 ⑥ 에서의 go 는 '동작 형태' 만으로 문법적 역할기능을 하는 것이고 ⑦ 의 to go 는 '시도할 동작 형태' 로 해당 기능을 하고 있는 꼴이다. 결국 두 표현이 내일의 예정을 말하고 있지만 ⑥ 은 will 의 '의향' 에 원형-부정사를 부가해서 앞으로 행할 의향이 있는 동작 형태를 표현한 것이고 ⑦ 의 구문에서는 am going 으로 '정해진 확정 상태' 가 to-부정사에 해당한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원형-부정사' 와 'to-부정사' 의 대응이라는 문법 규정으로 변별할 수 있다. 9. you are going to bed early tonight. ( 너는 오늘 일찍 자야한다 ) 지금까지 살펴본 바에 의하면 be going to 라는 숙어로의 이해와 그에 따른 우리말 해석의 편의어로 인해 이 구문을 예정이나 미래적 상황 표현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bed 가 명사로 쓰여 침대를 지정하든지 동사로 쓰여 '잠자리에 들다' 라는 동작 형태를 말하든지 전해지는 의미는 잠을 자러 가야한다는 것이다. 해석에 따르면, 반쯤 명령을 하는 것으로 인지하게 되므로 예정의 미래 상황쯤으로의 이해는 부족하다. 본문 9. 도 역시 go(정해진 대로 나아감) + ing(확정) 이라는 의미 결합이 준 명령 구문으로 이해하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be + going 까지는 확정 상태로 있는 지금의 모습 표현이고 그렇게 정해져 있는 당위적(-그래야 하는) 대상을 전치사(to)로 지정해서 의미 표현을 완성한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볼 수 있다. ① I'm going to go to your birthday party.     ( 정해진 것 = 파티에 참석하려는 시도 예정 ) ② I'm going           to your birthday party.     ( 정해진 것 = 파티에 참석하러 가기 ) ② I'm going    to your birthday party.     ( 정해진 대로 진행-나아감 ) ③ I'm coming to your birthday party.     ( 의도한 대로 진행-다가섬 ) ① 과 ② 에서는 going 으로 확정된 정해진 대로의 나아갈 대상을 to 의 당위성으로 행위(go) 와 파티(party)가 그것임을 지정하는 것으로 서로 비교해 볼 수 있다. ② 와 ③ 은 going(정해진 대로의 나아감)과 coming(의도한 대로의 다가섬)으로 각각 변별적 선택을 받아 표현된 것이다. 이상의 구문 분석을 통해 확인된 go 의 역할기능과 개념적 특성은 이렇다. 첫째, go 는 기준점에서 출발하는, 떨어져 나아가는 진행을 한다. 둘째, go 는 come 의 '접근-진행'과 상반되는 '이탈 진행' 의 나아감 동작이다. 셋째, go 의 나아감 동작은 '정해진 대로' (대상을)나아가게 하는 사역을 한다. 역할기능 : 이탈-진행 작용개념 : 정해진 대로 나아가게 하다